뉴질랜드 교포 윤용제(42ㆍ사진)씨가 최근 실시된 구의원 선거에서 당선, 한국인 최초로 뉴질랜드 정계에 진출했다. 인구 33만명의 뉴질랜드 남섬 최대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에 거주하는 윤씨는 크라이스트처치 펜달톤-와이마이리 선거구에서 유효득표 수 6만3,803표 가운데 6,189표를 획득해 구의원 5명 중 4위로 당선됐다. 윤씨는 “한국인 커뮤니티의 위상 제고를 위해 과연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부담스럽다”며 “정치 초년병 입장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펜달톤-와이마이리 선거구의 시의원 2명과 함께 시 운영위원회에 참가해 주민생활에 관계되는 불편사항을 건의하는 등 정책입안에 필요한 사항을 알려주는 전달자 역할을 하게 된다. 국내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다 지난 92년 뉴질랜드로 이민한 윤씨는 이민 전문 컨설팅회사인 톱링크와 뉴에이본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에 입문했던 선배가 없었던 게 아쉬웠다”며 “앞으로 동포들이 정계에 입문할 수 있도록 친한파 세력을 많이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