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오픈마켓·모바일까지… NHN 변신

사업 다각화 박차… 테라서도 올 매출 1,000억 기대

NHN이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온라인 광고와 웹보드 게임에 치중했던 이전 사업형태에서 벗어나 수익 모델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분사한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을 기반으로 옥션이나 지마켓 등이 장악하고 있는 오픈마켓 시장에 연내 뛰어들 계획이다. NHN이 최근 옥션과 G마켓이 네이버 지식쇼핑에 상품정보와 관련한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하지 않은 것도 NHN의 오픈마켓 진출 선언을 앞당겼다는 지적이다. 최휘영 NBP 대표는 "이번 결정으로 네이버는 풍부한 상품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동안 축적해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모바일 시장을 통한 수익모델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황인준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의 모바일 검색 트래픽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페이지뷰의 경우 전년대비 20배 이상 상승했다"며 "지난 1월 모바일 검색광고의 하루 평균 매출은 5,000만원 이상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달에는 유무선 통합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버톡'을 출시해 모바일 시장 장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NHN은 한게임이 담당하는 게임 부문에서도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며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기존의 주수입원이었던 웹보드 게임 비중을 축소하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테라'를 출시하며 수익 창출에 나선 것. NHN은 올 3분기에는 테라를 일본에 서비스할 예정이며 올해 최대 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NHN이 이렇게 수익 모델을 다양화 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광고 시장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내 인터넷 광고 시장이 2014년 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NHN은 지난해 인터넷 광고에서만 1조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해 이러한 시장 규모로는 더 이상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한 광고 시장이 급성장하며 포털의 광고 시장을 위협하고 있어 향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야후가 감원을 실시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내 포털도 빠르게 변신하지 않으면 언제 위기가 닥칠지 모른다"며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만으로는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NHN의 이러한 사업 다변화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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