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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3회까지 무실점 이기는 피칭 할 것"

■ 15일 NL 챔피언십 3차전 등판<br>초반 징크스 깨고 팀 연패 탈출 각오… 매팅리 "낮은 직구와 제구력이 관건"<br>LA다저스 타선도 부활해야 V 수월

"3회 이전에는 전혀 점수를 안 준다는 각오로 던질 겁니다."

LA 다저스의 최후의 보루 류현진(26)이 '초반 징크스'와의 작별을 선언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초반에 점수를 많이 준 것은 사실이다. 내일(15일)은 초반 실점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3회 이전에는 안 준다는 각오로 던지겠다"고 말했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4강ㆍ7전4선승제)에서 2연패로 수세에 몰린 가운데 15일 오전9시7분 홈에서 열리는 3차전의 선발이 바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정규시즌(14승8패 평균자책점 3.00) 30차례 선발 등판 중 1회 실점이 17점에 이른다. 1회 평균자책점이 5.10인 셈. 지난 7일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8강) 3차전(3이닝 4실점)에서도 1회에 2실점했다. 초반 기싸움이 관건인 포스트시즌에서 1회 실점의 타격은 정규시즌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류현진은 "무조건 이기는 피칭을 하겠다. 초반부터 전력투구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낮은 직구에 달렸다=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공이 낮게 제구만 되면 어떤 타자도 쉽게 못 친다"고 믿음을 보냈다. 실제로 류현진의 정규시즌 피안타율은 0.252(24위)로 높지 않았다. 15일 세인트루이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가 0.248(23위)로 바로 위였다. 문제는 직구. 체인지업을 잘 던지는 류현진이지만 직구 제구가 안 되는 날에는 여지없이 소나기 안타를 맞았다. 매팅리 감독도 "류현진에게는 직구 제구력이 정말 중요하다. 제구가 안 되면 어렵다"고 전망했다. 최대 경계대상은 1번 타자 매트 카펜터. 1ㆍ2차전에서 안타가 1개씩 있지만 낮은 코스에 약점이 뚜렷한 카펜터를 쉽게 공략하고 넘어가야 포스트시즌 첫 승이 수월하다.


류현진만 잘 던진다고 다저스가 이기는 것은 아니다. 2연패는 1차전 2점, 2차전 0점에 그친 타선의 책임이 크다. 3차전에서 상대 에이스 웨인라이트의 필살기인 커브를 공략하지 못하면 또 꼼짝없이 당할 확률이 높다. 다저스 포수 AJ 엘리스는 "웨인라이트는 어떤 볼카운트에서도 자신 있게 커브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는다"며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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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은 기사회생=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서는 2연패가 확실해 보이던 보스턴이 드라마를 썼다. 14일 홈구장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2차전. 보스턴은 0대5로 뒤진 6회 말 2사 뒤에야 첫 안타에 이은 첫 득점을 올릴 정도로 상대 선발 맥스 슈어저(7이닝 2피안타 1실점)에게 꽁꽁 묶였다. 하지만 8회 2사 만루에서 데이비드 오티스가 호아킨 브누아의 초구를 퍼 올려 거짓말처럼 동점 만루홈런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보스턴은 9회 무사 3루에서 제러드 살탈라마키아의 끝내기 안타로 6대5의 기적을 마무리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 9회 초에 마무리 투수로 나와 1이닝을 삼진 1개 포함해 퍼펙트로 막은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가 승리투수가 됐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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