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특급호텔들, 사업 다각화 적극

한정된 객실 사업 뛰어 넘어 사업 다각화 위해 외부 사업 강화

특급호텔들이 레스토랑 및 베이커리 사업, 면세점 운영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외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객실 중심의 매출 한계를 극복하는 한편 호텔 내 외식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호텔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8일 SK가 운영하는 워커힐은 코엑스 컨벤션 센터 내에 펍&레스토랑 ‘위즈윗’과 프리미엄 라이브 뷔페 ‘비자비’ 등 직영 레스토랑 2개를 오픈했다. 워커힐은 이들 2개 신규 직영 레스토랑을 비롯해 인천공항 내 환승 호텔과 라운지를 포함한 직영 레스토랑 9개, 골프장 클럽 하우스 레스토랑 7개, 실버타운 레스토랑 1개 등 총 19개의 특급 호텔 중 최다 외식 사업을 운영하게 됐다. 특히 재벌가 3세들이 벌이는 명품 베이커리 전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조선호텔(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은 ‘달로와요’‘베키아 에 누보’, 호텔신라(이부진 사장)는 빵을 함께 파는 커피 전문점 ‘아티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호텔(장선윤 사장)은 올 초 고려당으로부터 베이커리 브랜드 ‘포숑’운영 계약을 따낸 뒤 최근 브랜드 고급화 작업에 착수했다. 도어맨, 하우스 키핑 등 객실 서비스 부분을 신규 사업으로 진출한 사례도 생겨 났다. 웨스틴 조선호텔은 지난달 31일 신한 BNP파리바와 오피스 빌딩 ‘스테이트 타워’ 서비스 운영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호텔에서 이뤄지던 영접, 컨시어지, 하우스 키핑, VIP 의전, 보안 및 안전, 조경, 주차 관리 등의 서비스를 임차인들에게 제공하고 VIP만을 위한 공간인 멤버십 클럽을 운영해 오피스에서도 호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해외 여행객들이 늘면서 호텔들의 면세점 사업도 강화되고 있다. 롯데코엑스면세점은 이날 명품 브랜드 ‘멀버리’와 ‘폴스미스’ 등 명품 브랜드와 ‘키엘’‘샤넬’ 화장품도 신규 오픈하며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신라호텔 면세점이 서울점 2층 시계존에 신규 명품 브랜드 10여개를 새로 선보이는 등 대규모 리뉴얼 개장했다. 이처럼 호텔이 외식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객실 서비스가 주가 되는 한정된 내부 사업을 통해서는 수익 극대화와 급변하는 트렌드 대처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워커힐 호텔 관계자는 “호텔의 특장점을 살린 신규 사업은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쉽게 얻을 수 있어 실패할 가능성이 적은 이점이 있다”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해 외부사업을 통해 브랜드 확장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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