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공사 신임사장 조헌제 SK전무
민영화된 대한송유관공사의 신임 사장으로 조헌제 SK(주) 전무가 선임됐다.
SK, LG칼텍스정유, 현대정유, 인천정유, 에쓰오일 등 5개 정유사 대표들은 29일 오전 서울 반포 메리어트 호텔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민영화 송유관 공사의 신임 경영진 선임을 결정했다.
이날 정부지분 인수 후 34.4%로 제 1대주주가 된 SK는 조 전무를 신임 송유관공사 사장으로 선임하면서 사외이사 중심의 감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공정 경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17%가 넘는 지분을 가지고 있는 현대ㆍ인천 정유와 연대해 신임 경영진 선임안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2대주주인 LG(22.59%)과 에쓰오일(15.57%)은 공익성이 높은 송유관의 특성상 개별 업체의 잇점을 반영할 수 있는 인물을 경영진으로 앉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강력 반발한 후 주총을 마치고 나서 이사회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울산ㆍ온산-서울간 배관망을 SK㈜와 공동으로 쓰는 에쓰오일은 송유관공사의 경영권이 SK㈜로 넘어갈 경우 물량은 물론 품질관련 자료들이 고스란히 경쟁업체인 SK㈜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