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구매자금 대출 '인기'

기업 구매자금 대출 '인기' 대기업 퇴출로 중소기업들의 연쇄 부도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기업 구매자금 대출'이 각광받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시작된 기업 구매자금 대출 제도는 지난 10월말까지 2조원이 대출되는 등 이용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기업 퇴출 이후 어음대신 현금을 받으려는 중소기업들이 늘면서 구매자금 대출 서비스도 함께 늘고 있다. 지난 5월 14억원 대출에 불과했던 구매자금 대출 서비스는 6, 7월 들어 큰 폭으로 늘어 10월중 월 대출금이 6,070억원에 달하고 있다. 10월말까지 총 대출금은 1조9,922억원으로 올해말까지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매자금 대출이 이처럼 빠르게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은 현금 흐름이 좋아지고 연쇄부도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데다, 한국은행이 대출금의 절반을 저리로 융자해주고 세제 혜택도 주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기업 구매자금 대출 제도의 문턱이 점점 낮아지고 있고,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져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 30대 그룹 기업들은 구매자금 대출을 받기 어렵지만 앞으로 이들에게 서비스가 확대되면 국내에서 어음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이 제도를 통해 기업 퇴출의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구매자금 대출은 A기업이 B기업에게 물건을 판 뒤 어음 대신 거래 은행으로부터 현금을 받는 것으로, B기업은 나중에 돈을 갚으면 된다. 입력시간 2000/11/13 19:0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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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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