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남대문시장이 처음으로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마련, 관심을 끌고 있다.상대는 패션무역전문교육기관인 재단법인 대양패션전문학교. 지난달 29일 서울남대문시장주식회사 김영남(金英男) 대표와 대양패션전문학교 안창호(安昌浩) 교장은 자매결연서를 교환했다.
6개월과정인 대양패션전문학교는 4개월동안 이론 공부를 마친 학생들을 남대문 시장에 위탁해 직접 상가에서 실무를 익히는 인턴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학생들은 패션무역관련 창업이나 취업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실무가 필수.남대문 시장에서의 첫 연수는 내달 중순부터 있을 예정이다.
이에대해 학교측은 남대문시장 상인들에게 무료로 외국어와 컴퓨터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일본, 홍콩, 타이완 등에서 유행하는 패션이나 디자인에 대한 정보도 알려준다.
남대문시장 관계자는 『남대문 시장에서 산학 협동 프로그램이 마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상인들도 고객들의 취향이나 유행정보를 체계적이고 빨리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양패션전문학교 정승일(鄭昇逸)교수는 『학생들은 대학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거나 무역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라며 『남대문시장에서의 실습교육을 거치면 바로 창업이나 취업전선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대문시장이 젊은 세대를 상대로 한 새로운 패션타운으로 부상하는 상황에서 재래시장의 대명사인 남대문시장의 산학협동 프로그램이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김희석기자VB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