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조정은 기회"…주식형펀드로 돈 몰려


이달 들어 3,000억 순유입 전환 연초 이후 고공행진을 하던 증시가 최근 조정양상을 보이자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지수 부담에 펀드 투자를 망설이던 투자자들이 조정을 틈타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우려, 이집트 민주화 시위 여파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지난 1일과 7일 국내 주식형펀드로 각각 1,939억원, 1,164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자금 유입폭도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선에 안착한 12월과 1월 일평균 신규 설정액은 1,242억원, 1,510억원 수준에 그쳤으나 이달 들어 1일 3,392억원, 7일 2,25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연초 이후 연일 신고가 행진을 펼치던 코스피지수가 최근 들어 2,100선 밑으로 내려오면서 시중 대기자금들이 증시 조정을 틈타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가 2,100선 돌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던 지난달 24~25일 이틀간 1,674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과 비슷한 흐름이라는 것.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연초 이후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된 만큼 시중 대기자금들이 조정장을 활용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의 자금유입을 추세적인 전환으로 보기는 이르지만 순유입 전환의 신호탄으로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팀장은 “2,100선 돌파 이후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되면서 증시 진입을 노리는 시중 대기성 자금들이 투자 시점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00포인트 돌파 이후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지수대가 상향되고 있는 만큼 단기조정장을 활용한 자금유입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또 “최근 2년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이탈한 29조원 가운데 일부는 아직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만큼 대기성 자금은 풍부하다”며 “1ㆍ4분기 중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고 2ㆍ4분기부터 기업 실적 모멘텀이 되살아나면 국내 주식형 펀드로 본격적인 자금 유입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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