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인터뷰] "트리폴리선 정부군 폭격, 경찰ㆍ반군 총격… 이젠 살았다"

사실상 마지막 탈출 교민 이인술씨 전화 인터뷰, “대통령ㆍ해군께 감사”

마지막 철수 교민 이인술(72)씨(코스모디엔아이 건설회사 부사장)

”검문 도중 실탄이 날라오기도 한다. 해군 배가 와 정말 기쁘다.” 리비아 유혈사태를 피해 리비아에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철수한 이인술(72)씨는 당시 급박한 상황을 전하며 이 같이 말했다. 코스모디엔아이 건설회사 부사장인 이씨는 트리폴리 항에서 출발한 우리 청해부대 최영함에 오른 후인 4일 오후 2시 함상 전화 인터뷰를 갖고 “마지막으로 빠져 나왔다. 트리폴리는 정부군이 공군기로 폭격을 할 정도로 위험하다. 이제는 살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트리폴리에서 100억불 규모의 건설공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씨는 리비아 잔류 우리 근로자와 관련한 물음에 “장비가 많은 일부 회사는 1~2명씩 남아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육로로 튀니지로 가는 벵가지에는 반정부군이 있고, 튀니지로 넘어가려면 300km 정도의 거리인데 중간 중간이 막혀 있다”며 “위험해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영함이 온다 해 타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배에 탈 때까지의 과정에 대해 “굉장히 위험했다”며 “배를 타기 위해 (항구에) 보통 몇 천명이 2박 3일씩 노숙하고 있는데 우리는 집결지에 모여 빠르게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문 도중 검문을 피해 반정부군이 도망을 가면 경찰이 총을 쏜다”며 “그런 위험한 상황에서 대기를 했다”며 “(특히)검문 중에 (때로는) 위험한 반정부군으로부터 실탄이 날라오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영함은 전투태세를 갖추고 완전 무장해 있었다”며 “정말 마지막 철수이고 대통령과 해군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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