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버냉키도 위안화 절상 압박 가세

"수출 촉진 위해 저평가… 절상해도 中 경제 해롭지 않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위안화 절상 압박에 가세했다. 버냉키 FRB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 의회 양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위안화는 수출을 촉진을 위해 저평가돼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는 중국이 적절하게 조정하는 한 위안화를 절상해도 중국 경제에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위안화 문제에 대한 찰스 슈머 민주당 의원 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하면서 "중국이 위안화의 유연성을 허용한다면 통화정책의 폭을 넓히고 인플레이션과 버블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중국의 환율 조정만으로 단기간에 무역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IMF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환율을 절상하더라도 내수를 촉진하는 정책을 편다면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지 않고 경상수지를 줄 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01년 '브릭스(BRICs)'라는 신조어를 만든 짐 오닐 골드만삭스 글로벌 리서치 대표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르면 다음주에 위안화를 2~5% 절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 외환당국자를 만나고 온 그는 "미 의회가 최근 몇 개월 동안 위안화 문제로 야단을 떨지 않았다면 위안화는 벌써 절상됐을 것"이라며 미 정치권의 강경 압박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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