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율하락에 '환노출' 해외주식형펀드 '울상'

환헤지형보다 수익률 저조

원ㆍ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환율변동에 노출된 해외주식형펀드가 고전하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원10전 내린 달러당 1,153원에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도 1,150원선을 위협했지만 전일과 비슷한 1,15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약 달러 기조가 굳어지면서 환헤지를 하지 않은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환헤지 펀드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펀드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환헤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환헤지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은 27.18%로 환노출형펀드(6.17%)보다 높았다. 금융위기가 회복되는 과정의 급격한 환율하락이 펀드수익률을 깎아먹은 것이다. 실제 환헤지형 펀드인 '삼성 그레이트차이나 증권자투자신탁1'의 경우 최근 3개월 수익률이 8.21%로 환노출형인 '삼성 그레이트차이나 증권자투자신탁2(2.09%)'보다 성과가 좋았다. '슈로더이머징마켓커머더티증권자투자신탁A종류A(주식)'도 3개월 수익률이 16.76%로 환 위험에 노출된 '슈로더이머징마켓커머더티증권자투자신탁B종류A(주식)'의 10.01%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달러약세가 전망되지만 올해와 같이 급격한 움직임은 아닐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산에 따라 환헤지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도록 권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원ㆍ달러 환율이 내년 말 달러당 1,05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대정 대우증권 WM리서치팀장은 "달러자산에 투자한다면 반드시 헤지를 해야 하지만 이머징국가 통화는 원화와 유사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비용을 감안해 헤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중국펀드의 경우 위안화의 가치절상을 한다지만 원화가 위안화보다 달러 대비 더 강세인 만큼 환헤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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