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美, 차세대 조기경보위성 'GEO-1' 발사 성공

장거리ㆍ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모두 탐지<br> 정보처리ㆍ적 전투기 인식속도도 빨라져


미국이 장거리는 물론 중단거리 탄도미사일까지 탐지할 수 있는 ‘우주기반 적외선시스템(SBIRSㆍSpace-Based Infrared System)’을 장착한 최신 정찰ㆍ조기경보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10일 UPI와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미 공군과 록히드마틴은 지난 7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각종 탄도미사일의 열적외선을 감지할 수 있는 SBIRS를 장착한 정지궤도위성 ‘GEO(geosynchronous orbitㆍ정지궤도)-1’ 발사에 성공했다. GEO-1은 약 30년간 운용돼온 낡은 DSP(Defense Support Program) 위성을 대체할 차세대 정찰ㆍ조기경보 위성. DSP 위성에 장착된 적외선탐지기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만 포착할 수 있을뿐 중단거리 전술 탄도미사일은 감지하지 못한다. GEO-1은 앞으로 3만5,500km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적외선시스템은 ▦비행 초기 단계의 탄도미사일을 포착하는 적외선 스캐닝 센서 ▦비행 중간ㆍ마지막 단계의 탄도미사일과 탄두 등을 따라가며 추적하는 적외선 추적 센서로 구성된다. 적외선 스캐닝 센서는 DSP 위성보다 신속하게, 더 넓은 지역을 정찰할 수 있다. 적외선 추적 센서 역시 DSP 위성보다 더 많은 지역을 한꺼번에 감시할 수 있다. 2개의 독립적인 센서는 위험을 감지하는 속도와 정보습득 능력이 종전 센서보다 뛰어나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공고히 하고, 아군 전투기의 적군 전투기 인식속도를 배가시켜 전투시 전술적 우위에 설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센서와 관련, 브리그 젠 미 공군 적외선시스템 감독관은 “스캐닝 센서 덕분에 지구 전체의 자연현상과 적군의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추적 센서는 고해상도로 더욱 세밀하게 작은 영역까지 관찰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GEO-1 발사 성공으로 후속 위성 개발도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은 2016년까지 3기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다. 젠 미 공군 적외선시스템 감독관은 “GEO-1은 매우 정교한 스캔ㆍ추적 센서를 갖고 있어 보다 높은 해상도의 영상을 확보할 수 있고 정보제공 시간이 빨라진다. 수년 안에 영구적인 적외선 감시체계가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군은 GEO-1 개발에 총 13억달러를 투입했으며 발사 추진체로는 아틀라스V 401 로켓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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