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최근 FTSE지수에 편입됨에 따라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및 주식 블록세일을 본격 추진한다는 지적이 국제금융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금융이 MSCI지수에 편입될 경우 매각을 통한 공적자금 회수가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21일부터 유럽계 주가지수 벤치마크 제공업체인 FTSE의 한국지수에 신규로 편입됐다.
이번 FTSE지수 편입은 ▦정부 보유지분 일부 매각에 따른 유통주식 증가 ▦주가상승 ▦원화강세 등으로 달러 표시 시가총액(유통주식 기준)이 편입기준(20억6,000만달러)을 넘어선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향후 MSCI지수에 편입할 가능성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향후 해외전환사채(ADR) 발행 및 주식 블록세일 성사를 앞당기는 단초를 마련했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의 한 고위관계자는 “유동주식이 적으면 MSCI 편입이 안되기 때문에 유동주식을 늘려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오르기를 기다려 비싼 값에 조금씩 팔려고 하면 주가상승이 오히려 더 늦어진다”며 “하루 빨리 MSCI에 편입되기 위해 ADR 발행도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이 ADR 발행과 주식 블록세일을 통해 MSCI지수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추가적으로 유입, 주가상승으로 이어져 중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우리금융 매각을 통한 공적자금 회수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ADR 발행 및 블록딜이 성사될 경우 우리금융의 유통주식 기준 시가총액은 더욱 커지게 돼 MSCI지수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MSCI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져 국내외에서 투자유치에 매우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금융 계열사는 지금까지 12조원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았으며 주가가 1만8,000~1만9,000원 정도로 오르면 공적자금 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