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정치 입문설 부인…"방송 계속 하고파"

15일 사표 공식 수리된 손석희 MBC 아나운서국장


“20년간 운이 좋은 행복한 아나운서였다. 방송은 끝까지 계속하고 싶다.” 지난 15일 사표가 공식 수리된 손석희(50) MBC 아나운서국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갖고 퇴임에 대한 변을 밝혔다. 손 아나운서는 “내가 가진 고민을 시청자ㆍ청취자들이 함께 풀어주며 많은 격려와 지지를 해줬다”며 “적은 옮기지만 방송은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표가 수리된 뒤 심정을 묻는 질문에 손 아나운서는 “방송은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헤어짐으로 마무리하자는 이야기를 경영진과 나눴다”며 “학교로 가는 건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고 MBC에서 정년을 마치고 갈 것인지, 조금 일찍 병행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MBC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나라는 점은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손 아나운서는 진행 중인 라디오 ‘시선집중’과 ‘100분토론’을 계속할 뜻을 밝히며 “두 프로그램 모두 회사로부터 독립적인 방송이기 때문에 신분 변화로 인해 프로그램이 영향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정치 입문설과 관련해서는 “200% 틀린 얘기”라고 잘라 대답한 뒤 “방송을 통해서 조금 알려졌다고 정치권에 적합하다는 생각으로 이런 얘기가 나온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소문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6년 전부터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쳐오면서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던 문제”라고 사표를 낸 계기를 털어놓으며 “그만둬도 방송은 MBC에만 출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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