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물환율­「현물」과 단기변동 비슷… 장기예측은 불가(국내경제)

◎금리­한보불도·월말자금수요 겹쳐 “안정 걸림돌”◆선물환률의 예측력 일반적으로 변동환율제도하에서는 모든 공개정보가 시장에 즉시 반영된다는 「시장 효율성 가설」(Efficient Market Hypothesis)에 따라 단기의 환율예측에 선물환율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 선물환율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 현물환율이다. 그리고 선물환율은 현물환율과 함께 같은 방향으로 변동하기 때문에 균형수준 이상으로 오버슈팅(Overshooting,과잉반응)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러한 선물환율의 오버슈팅은 대부분 현물환율의 오버슈팅에 의한 것이다. 만약 현물환율이 상승(하락) 방향으로 오버슈팅되어 있다면 투자자들은 현물환율이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락)할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럼으로 시장의 현물환율에 대한 예상을 반영하는 선물환율은 또 다시 오버슈팅하게 된다. 또한 변동환율제도하에서의 선물환율은 현물환율의 변동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장기적인 균형으로 역전할 경우에는 뒤따라 균형수준으로 역전하게 되는 경향이 많다. 그러므로 선물환율을 이용하여 현물환율을 예측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이론상 불가능하다. 최근 원화가치의 평가절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미래의 달러값인 선물환율이 이상 폭등하는 오버슈팅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물환율의 폭등은 현물환율이 시장의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달러화에 대한 가수요를 낳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1개월짜리 선물환율의 경우 22일 현재 달러당 8백58∼8백61원선에서 거래가 형성되고 있고 3개월짜리 선물환의 경우 8백67원, 6개월짜리는 8백85원으로 폭등하고 있으며 1년짜리의 경우 9백원 이상에서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또한 선물환 거래규모도 97년 1월 들어 하루평균 1천4백만달러로 지난해 12월(1천2백만달러)과 11월(1천1백만달러)에 비해 각각 13.7% 및 28.1% 늘어남에 따라 중앙은행의 환율시장 개입에 대한 노력을 무색케 만들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환율상승에 따른 환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해 은행 및 기업들이 선물환 거래를 늘리고 있는데다 오버슈팅 현상에 대한 기대심리까지 겹쳐 달러화에 대한 가수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선물환 시세는 양국간 금리차이로 형성되는 이론가격보다 달러당 2∼8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외환시장에 투기조짐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 금리 동향과 전망 지난주 단기금리는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초반부터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주후반 은행권의 보수적 자금운용, 당국의 외환시장개입, 부가세 납부수요(4조원 규모)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한편, 지난주 회사채 수익률은 수급상황이 양호한 상황(발행 4천18억원, 순증 1천2백45억원)에서 당국의 금리하락 의지에 따른 단기자금사정의 안정세를 바탕으로 첫 날부터 작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1.85%로 시작하였다. 그러나 최근의 단기급락에 대한 조정과 2월 발행량 증가(3조2백24억원)에 따른 수급부담으로 주중반에 소폭상승세를 보이다가 주후반에 이르러 물량부담에 대한 충격이 가라앉으며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회사채 수익률은 한보철강의 부도사태에 따른 시장영향이 얼마나 가세될지가 관건이다. 법인세, 교통세 국고환수가 예정되어 있고 월말 자금수요와 한보철강 부도에 따라 자금시장의 심리적 위축이 예상되나 최근 당국이 단기 자금시장의 동향에 기민하게 대처하고 있어 단기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1월 회사채 발행예정량(2조2천6백11억원) 중 잔여 물량이 약 1천억원대에 불과해 금주의 회사채 수급 여건은 매우 양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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