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간접투자 알면 돈이 보인다] 적립식 펀드 올들어 3배 늘어

투자위험 줄이고 손쉽게 종잣돈 마련 매력적<br>가입 고객에 보험 무료가입등 서비스 경쟁도

최근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적립식 펀드의 인기는 연일 상승세다. 주요 대형 투신운용사의 적립식 펀드 상품의 경우 지난해 말에 비해 2~3배 가량 증가했다. 삼성투신운용의 적립식펀드 수탁액이 지난해말 130억원 규모에서 최근 500억원을 넘어섰으며 KB자산운용도 적립식펀드 수탁액이 지난해말 400억원에서 최근 1,200억원대로 무려 3배 가까이 늘었다. 적립식 펀드의 인기 비결은 한 마디로 낮은 투자 위험으로 손쉽게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일정 기간 돈을 나누어 투자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자금을 몰아넣는 것에 비해 투자 위험이 적다. 장기간 꾸준히 투자하면 어느새 목돈이 쌓인다. 최근에는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져 펀드 가입 고객에게 보험을 무료로 가입시키는 등 서비스가 향상된 상품도 잇따르고 있다. 남명우 대한투자증권 부장은 “적립식펀드는 일정기간 돈을 나누어 투자를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주식이나 채권 값이 쌀 때 많은 양을 살수 있고 비쌀 때는 매수 규모를 줄여 결국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오르내림이 심하고 저점과 고점을 알기 힘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적립식 투자방법이 효율적인 재테크 수단”이라고 말했다. 적립식 펀드는 크게 ▦보험이나 상품권 지급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형 ▦펀드간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한 엄브렐러형 ▦여러개의 성격이 다른 자펀드로 분산투자가 가능한 펀드구성형 펀드 등으로 나뉜다. 부가 서비스형은 보험이나 상품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구조다. 대투증권이 선보인 ‘가족사랑 짱 적립식펀드’는 목표금액보장 상해보험을 가입해주고 연령에 따라 목표금액보장질병보험, 자녀안심보험을 추가로 제공한다. 엄브렐러형 펀드는 여러개의 ‘자(子)펀드’를 구성해 시장상황에 따라 펀드간 수수료 없이 자유전환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동양오리온투신증권에서 내놓은 ‘멀티플랜펀드’ 는 채권형, 채권혼합형,주식혼합형, 주식형 등 4개펀드로 구성해 주식시장의 상황에 따라 펀드간 이동이 자유롭다. 펀드구성형 펀드의 경우에는 펀드간 전환은 불가능하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펀드를 선택해 불입할 수 있다. 교보증권의 ‘정기투자적금(펀드)'은 템플턴 그로스 4호, 마이다스 절대수익 안정형, 템플턴 장기주택마련 혼합 1호 등 세가지로 나누어 투자할 수 있다. 대신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적립식펀드는 대신 불 테크넷 주식혼합펀드와 클린업 국공채펀드 두 종류로 불 테크넷 주식혼합펀드는 반도체, LCD, 정보통신기기 등 IT분야 우량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삼성증권이 내놓은 세대별 투자목적을 고려한 적립식 펀드도 눈길을 끈다. 30대의 경우 주식편입 비중이 80%인 펀드로 시작해 점차 주식 비중을 줄여 최종적으로 주식 비중이 35%인 펀드로 운영된다. 50대의 경우는 주식비중 50%에서 시작해 채권형 펀드로 마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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