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재단 소속의 중소기업연구원이 독립적인 재단법인으로 재탄생 한다.
김인호(63) 신임 중소기업연구원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독립된 연구기관으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 다”며 “현재 중소기업진흥재단 부설기관인 연구원을 독립된 연구법인으로 만들기 위해 정관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진흥재단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유관 기관으로 김용구 기협 중앙회장이 이사장을 겸하고 있다.
지난 달 26일 선임된 김인호 중소기업연구원장은“그 동안 거시경제를 다루면서 생각해 오던 정책 방향을 중소 기업의 현실에 접목할 수 있는지실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경제기획원 근무시절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국장급 연구원으로 파견 됐던 경험과 환경정책연구원, 철도기술연구원 등 정부의 주요 연구기관들의 태동과 운영에 직접적으로 간여한 이력을 소개하며 자신이 연구원과 깊 은 인연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신임원장은 “중소기업연구원을 국내 최고의 권위와 전문성을 갖춘 ‘중소기업정책 전문연구원’으로 키우겠다”면서 구체적인 운영 방안으로 ▦환경 변화에 맞는 연구 분야 특화 ▦연구 인력의 효율적 활용 ▦연구결과의 활용가치 극대화 등을 내놓았다.
그는 특히 “그 동안 연구원들의 연구활동이 공급자 중심의 사고에 머물렀 다”고 지적하고 “기협중앙회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관련 단체, 정부, 대 기업과 중소기업, 일반 국민 등 모든 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연구를 수 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안에 박사급 인력 11명을 충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06년 까지 박사급 인력 30명 규모의 명실상부한 중소기업전문 연구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원장은 “경제 관료로 경제정책을 집행해 오면서 현장을 잘 모른다 는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 현장에 가장 가까운 연구원에 오게 된 만큼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제시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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