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들 내주부터 집단휴가

전자·車·중공업계등 내달초까지 공장 스톱대기업들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집단휴가에 돌입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 초순 사이에 공장 문을 닫고 집단휴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또 20만~40만원대의 휴가비를 지급, 알찬 여름휴가를 보내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는 한편 해수욕장과 계곡 등지에 임직원이 이용할 수 있는 하계휴양소를 설치ㆍ운영할 계획이다. ◆공장 올스톱, 집단휴가 실시 전자업계는 대부분 집단휴가를 실시한다. 삼성전자 수원공장과 구미공장은 7월29일부터 1주일간 TV 등 주요 가전제품 생산라인의 가동을 멈추고 집단휴가에 들어간다. 수원사업장은 생산라인 관련 부서만 집단휴가를 실시하고 연구인력과 지원부서 등은 정상 근무한다. LG전자 창원공장과 구미공장은 7월30일부터 4일ㆍ오산공장은 7월31일부터 5일, 삼성SDI는 7월31일부터 5일동안 여름휴가를 각각 실시한다. 자동차업계도 업종 특성상 각 업체가 비슷한 시기에 휴가를 실시한다. 대우자동차는 7월29~8월2일, 쌍용자동차는 7월31~8월5일, 르노삼성자동차는 7월27~8월1일 공장가동을 중단하며, 이 기간 협렵업체도 쉰다. 그러나 지난 6월 부분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현대자동차는 내수와 수출물량이 22만여대나 밀려있어 27~29일 1만여명이 특근을 실시, 8,000여대를 추가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프랜지와 덕양산업, 세종공업 등 지역 협력업체들도 함께 특근하거나 휴가 전에 특근해 납품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노사분규 상태여서 휴가가 불투명하다. 중공업계도 집단휴가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은 8월 5~10일 조선소 가동을 멈추며, 대우조선해양은 7월29~8월2일, 삼성중공업은 7월29~ 8월3일 집단휴가를 계획중이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장마로 일거리가 밀려있는 도장부 등 일부부서는 특근을 할 예정이다. 현대하이스코는 강관(파이프)을 생산하는 울산공장만 7월29~8월2일 집단휴가를 실시키로 했다. ◆휴가비+(= 코오롱그룹은 계열사별로 직원 1인당 30만~45만원의 휴가비를 지급하며, ㈜코오롱과 코오롱유화는 경주 양남에 휴양소를 운영한다. 효성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30만원(지방공장은 40만원)의 휴가비와 울산공장 등 일부 지방공장이 휴양소 설치를 검토중이다. 중공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직원들에게 일률적으로 휴가비 30만원을 지급하고 울산조선소 인근 해안에 가족휴양소 설치와 영화상영 등 이벤트를 마련해 직원들이 가족 단위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도 35만원씩의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하이스코는 직급에 관계없이 1인당 25만원의 휴가비를 지급하고, 울산공장 인근 관성해수욕장과 순천공장 인근 백운산에 휴양소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자동차업계는 현대차와 르노삼성차가 30만원씩 휴가비를 지급하며, 쌍용차는 상여금 100%, 대우차는 상여금 50%를 휴가기간에 맞춰 지급한다.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기아차는 휴가비 지급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휴가비 없이 상반기 실적 평가에 따라 반기마다 지급하는 특별성과급인 '생산성 인센티브(PI)'를 100~150% 지급할 예정이다./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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