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현대·기아차 "내년 中시장 질주는 계속된다"

세계 車시장 불투명 속 中도 공급과잉 전망 불구 소비자 호응에 판매 호조<br>적극 마케팅 등 공격경영… 오늘 해외법인장 회의서 구체적인 전략 논의 예정


현대·기아차 "내년 中시장 질주는 계속된다" 車시장 불투명 속 中도 공급과잉 전망 불구 "현대·기아차 없어서 못 파는 지경"적극 마케팅 등 공격경영… 오늘 해외법인장 회의서 구체적인 전략 논의 예정 맹준호기자 next@sed.co.kr 세계 자동차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내년 경영 기조를 '내실'로 잡은 현대ㆍ기아차가 중국에서만은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특히 내년 중국 자동차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는 내부 전망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생산과 판매로 최근의 기세를 이어가는 게 더 중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정리됐다. 현대차는 이 같은 전략을 12일 정몽구 회장 주재로 열리는 해외법인장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11일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내년 글로벌 시장 전망과 마찬가지로 중국이 불투명하지만 현대ㆍ기아차의 경우 중국에서만큼은 전력투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해외법인장회의에서 전략을 보다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장 전체로는 엄청난 공급과잉이 예상되지만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차가 없어서 못 파는 지경"이라며 "이럴 때 고삐를 죄야 시장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속성장을 거듭했던 중국 자동차 시장도 내년 전망은 어둡다. 중국현대차경영연구소는 최근 내년 중국 시장의 자동차 수요는 올해보다 4.2% 늘어난 1,928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생산 능력은 올해보다 무려 35.6% 증가한 2,162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유는 내년 하반기 완공되는 베이징현대기차 3공장을 비롯, 완공 예정인 자동차 공장이 줄을 잇고 있다. 합자업체에서만 약 120만대의 생산능력 증가가 이뤄지고 중국업체까지 더하면 568만대의 추가 생산능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 생산량 전부를 내수로 소비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 구조에서 수급 격차가 생길 경우 업체 간 무한경쟁과 공장 가동률 저하는 불가피한 일이다. 연구소는 "이 같은 수급구조 변화가 예고하는 바는 명확하다"며 "시장 상황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경영전략의 핵심 사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예상에도 불구하고 내년 적극적인 생산과 마케팅을 벌이기로 한 이유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현대ㆍ기아차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질 것으로 자신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중국에서 61만795대를 팔았고 연말까지 72만대를 팔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1ㆍ2공장의 생산능력이 60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잔업과 특근으로 생산라인을 돌려 간신히 수요를 맞췄단 얘기다. 기아차 역시 10월까지 34만1,682대를 판매했다. 연간 43만대 규모인 1ㆍ2공장의 생산능력을 풀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 합계가 9%대 후반인데 최대한 생산해 물량을 대지 않으면 점유율이 갑자기 뚝 떨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차 시장 성장률이 둔화하더라도 그 성장세는 오래갈 것이라는 점,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시장이라는 점도 내년 공격경영 전략 수립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내년 경영기조는 분명히 '내실'이고 글로벌 판매목표도 올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며 "그러나 중국만은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IT·과학] 몰랐던 정보가 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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