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3.02%(850원) 오른 2만8,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KT는 이날 오전부터 지주회사 전환 루머가 나오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회사측이 서둘러“사실무근”이라고 조회공시 답변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강세가 꺾이지 않았다.
최근 글로벌 경기불안으로 통신업종의 경기방어메리트가 부각된데다가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다.
증권가에서도 KT의 지주회사 전환은 ‘시기상조’로 받아들였다. KTF와 합병한지 3년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카카오톡의 음성통화시장 잠식과 롱텀에볼루션(LTE) 등 업계내에 풀어야할 숙제가 많아 KT측으로서는 지주회사 전환까지 신경 쓸 여력이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KT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TF를 만든 적도 없다”며 “지주회사 전환은 지금 단계에서 논의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가 지주회사로 전환되면 통신기업에 적용중인 외국인의 지분제한(49%) 룰에서 벗어나 외국인 수급에는 유리할 것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장기적인 문제”라며 “지금은 경기방어주와 높은 배당주로서의 메리트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