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는 기회다] 두산중공업

풍력발전 사업 유럽·美시장 노크

두산중공업이 지난 2009년 9월 제주도 김녕군에 설치한 풍력발전설비. 두산중공업은 앞으로 국내는 물론 유럽, 미국,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도 풍력발전단지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최근의 대외 경제 변수에 맞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회사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는 풍력발전, 이산화탄소 포집ㆍ저장 기술, 연료 전지 등의 그린에너지 사업이다. 먼저 풍력발전 분야에서 두산중공업은 3MW급 해상풍력 시스템 'WinDS3000TM'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제주도 월정 앞바다에 3MW급 해상 풍력 실증 플랜트를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국책과제로 진행된 이번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을 통해 블레이드, 증속기 등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는데도 성공했다. 3MW급 이상의 풍력발전시스템은 세계적으로도 덴마크, 독일 등 소수의 해외 업체만 개발에 성공한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을 토대로 전남 신안 풍력단지에 풍력 시스템 3기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발판삼아 현재 제주해상풍력 30MW, 행원해상풍력 60MW 등 다수의 풍력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국내시장은 물론 유럽, 미국, 중동,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의 또 다른 미래성장동력은 '이산화탄소 제로 발전소'다. 두산중공업은 이를 위해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저장할 수 있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CCS 기술은 온실가스 규제와 화석연료 고갈 등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사업 분야다. 오는 2013~2017년에는 전세계 석탄 및 가스 화력발전소 신규 발주물량(연간 80~100GW)의 약 50%에 이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50조~60조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황금 시장이다. 두산중공업은 CCS 기술을 통해 2013년 이후 연 평균 1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와 함께 300kw급 연료전지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와 열, 물을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300㎾급 제품을 개발 중이다. 연료전지 개발의 핵심은 전기분해 역반응을 통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스택(stack)'이라는 장치에 달려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7년 4월 국내 최초로 25㎾급 스택 개발에 성공하며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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