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직 글로벌 마인드 부족한 곳 많아 기회 되면 기업서 역량 펼치고 싶어"

이달 말 임기 끝나는 조환익 KOTRA 사장


"제가 가장 일을 잘 할 수 있는 곳에서 저의 모든 역량을 집대성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이달 말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조환익(사진) KOTRA 사장은 15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그가 처음 KOTRA 사장으로 취임한 지난 2008년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비관론을 쏟아내며 경제위기론이 팽배해 있던 시기였다. 하지만 조 사장은 오히려 '역(逆) 샌드위치론'을 주창하며 우리 수출상품에 대한 재인식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실제로 그가 사장으로 취임한 첫해 12위에 그쳤던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순위는 지난해 7위까지 올라서는 성과를 거뒀다. 조 사장은 과거 해외 무역관에 해당하는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97곳에서 114곳으로 늘린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그는 "아프리카와 중남미ㆍ동남아 등 아직 국내 기업들이 진출하지 않은 곳에 KBC를 설립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올해 충칭ㆍ선양 등 중국 7곳을 비롯해 총 12개의 KBC가 추가로 설립되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KOTRA의 체질 개선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장 평가를 받은 데 이어 고객만족도는 2008년 83점, 2009년 93.9점, 2010년 94.05점으로 매년 꾸준히 높아졌다. 조 사장은 끝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민간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는 "최근 국내 대기업들 중에서도 아직 글로벌 마인드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곳이 상당히 많은데 기회가 된다면 민간기업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현 지식경제부의 전신인 상공부와 통상산업부 등을 거쳐 산업자원부 차관과 수출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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