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3D콘텐츠 시장 힘찬 기지개

3D 기기 급속 확대따라 웨딩촬영 서비스 본격화<br>백화점 전단 잡지 화보이어 위성TV도 3D 제작·공급


3D콘텐츠 시장 힘찬 기지개 3D 기기 급속 확대따라 웨딩촬영 서비스 본격화백화점 전단ㆍ잡지 화보 이어 위성TV도 3D 제작·공급 유주희기자ginger@sed.co.kr 남성잡지 맥심은 3d 화보를 공개한 바 있다. 예비 신부 김아무개 씨는 최근 3차원(3D) 웨딩 사진을 찍었다. 혼수로 장만한 3D TV로 두고두고 생생한 사진들을 감상할 생각에 벌써부터 흐뭇하다. 김 씨는 3D 웨딩 사진들을 받자마자 3D 스마트폰에 옮겨담아 친구들에게 자랑할 계획이다. 김아무개 씨의 이 같은 일상이 1, 2년 내로 보편화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3D 콘텐츠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3D 전문 벤처업체인 이노플러스는 조만간 전국의 웨딩스튜디오 수 곳과 제휴를 맺고 ‘3D 웨딩촬영’ 사업을 시작한다. 3D 웨딩촬영은 영화 ‘3D’와 ‘웨딩촬영’이라는 조합이 언뜻 생소하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이충림 이노플러스 대표는 “최근 예비부부들은 대부분 3D TV를 장만하기 때문에 3D 콘텐츠를 이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반응이 확실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웨딩촬영 뿐만 아니라 돌 사진 같은 ‘베이비 촬영’이나 가족사진으로도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미디어ㆍ유통업계 등도 3D 콘텐츠 제작을 타진하고 있다. 각종 화보 등을 3D로 만들면 주목을 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롯데백화점이 3D 전단을 제작해 화제가 됐으며, 맥심이나 데이즈드 같은 잡지 몇 곳은 3D 화보를 찍었거나 찍을 예정이다. 3D 화보는 3D 안경도 같이 배포돼야 한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간단한 3D 안경은 단가가 250원 정도에 불과하다. 또 KT스카이라이프는 ‘캐리비안의 해적’이나 ‘마법천자문’ 같은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부터 ‘악어의 왕국’ 같은 다큐멘터리까지 3D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지금까지 3D 콘텐츠 시장에서 기반을 다졌다면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3D 콘텐츠 업계는 3D 기기의 공급 증가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7월 중순께 선보인 국내 유일의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는 15만대가 팔렸다. 아이돌그룹의 뮤직비디오나 ‘아스팔트 6’ 같은 인기 게임을 안경 없이도 3D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층의 관심이 높다는 분석이다. 역시 LG전자에서 출시한 3D 노트북 모델들도 200만원대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월 2,000대 가량씩 팔리면서 기염을 토하고 있다. 물론 3D TV 역시 시장 전망이 밝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전세계 3D TV 판매량이 지난해 420만대에서 올해 2,340만대로 5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5년에는 1억5,900만대의 3D TV가 팔려 전체 TV 시장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노플러스는 아이폰이나 갤럭시S 같은 2차원(2D) 기기로도 3D 효과를 느낄 수 있는 3D 안경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이용자들이 3D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대부분의 디스플레이에 3D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될 것”이라며 “이 같은 추세에 따라 3D 콘텐츠도 당연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 IT]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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