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중공업 주가 9%대 급반등

작년 영업익 1兆7,507억 '사상 최대'


현대중공업이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주가는 하루 만에 급등했다. 현대중공업은 31일 지난해 매출 15조5,330억원, 영업이익 1조7,507억원, 당기순익 1조7,3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지난 2006년 대비 각각 99.2%, 143%나 증가한 수치로 현대중공업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실적 호전 배경에 대해 “후판 가격의 인상 속에서도 높은 마진을 얻을 수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주가 호황을 이루면서 유입된 풍부한 자금으로 이자수입, 지분법평가이익 등이 증가한 점도 실적 상승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이자수입이 1,883억원,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 등에 투자해 발생한 지분법평가이익이 4,825억원에 달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이날 어닝 서프라이즈와 자사주 매입 공시라는 겹호재에 힘입어 9.09% 급등하며 31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10%대의 급락세를 하루 만에 만회한 셈이다. 김용수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예상했던 것보다 실적이 좋게 나왔다”며 “앞으로 최소한 오는 2010~2012년까지는 큰 변동이 없는 꾸준한 실적개선이 예상되지만 최근 수급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주가는 30만~40만원 사이에서 박스권 랠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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