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토피→천식→비염' 알레르기 사슬을 끊자

알레르기 질환 2가지 이상 동시 발병 35.3%…부모 45%, 형제 10% 알레르기 가족력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 환자들은 아토피부염에서 천식을 거쳐 비염으로 발전하는 '알레르기 행진'을 경험하며 이들 중 35.3%가 2~3가지 알레르기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는 소아천식주간(5월1일~14일)을 맞아 순천향의대 등 5개 대학병원에 내원한 112명의 소아 알레르기 환자(1~7세) 부모에게 실시한설문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아천식 환자의 62%는 과거에 아토피피부염을 앓았고 비염환자의 85%는 과거에 천식을 앓았다. 반면 아토피 환자의 2.3%만이 천식을 앓았고, 천식 환자의 7%만이 비염을 앓은것으로 나타나 소아 알레르기가 아토피피부염, 천식, 비염의 순서로 진행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나이와의 관계를 살펴보면 1~3살에는 아토피피부염(53%)이 가장 흔했고 3~5살에는 천식(48%)이 아토피피부염(36%)을 앞질렀으며 5~7살에는 천식(41%)에 이어 비염(38%) 발생이 급격히 증가했다. 아토피피부염은 3~5살 16%, 5~7살에서 21%로 나이가 많아지면서 계속 감소했다. 또 환자의 35.3%는 아토피와 천식, 비염 중 두 가지를, 4.9%는 세 가지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었다.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 편복양 사무총장(순천향의대 소아과)은 "아토피피부염은 1~3살에는 태열이라고 가볍게 생각하다가 3~5살이 되어도 잘 낫지 않으면 그때야 아토피피부염을 걱정하곤 한다"며 "알레르기 질환은 초기부터 철저히 치료하면 알레르기 행진으로 이어지는 것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밖에 환자 부모의 45%(아버지 30%, 어머니 15%), 형제의 10%가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어 알레르기 질환의 가족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부모는 1~3살에 천식(54%), 3~5살에는 아토피피부염(83%), 5~6살에는 다시 천식(73%)을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는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 '알레르기 행진의 사슬을 끊자'라는 슬로건 아래 최근 급증하고 있는 소아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예방 캠페인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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