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선호주 약세장서도 '꿋꿋'

소재·음식료주등 상승률 지수보다 10%선 웃돌아

최근들어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철강ㆍ화학ㆍ제지 등 소재주와 음식료주, 조선ㆍ해운주의 주가 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늘어난 종목은 한솔제지ㆍINI스틸ㆍ한화석화ㆍ현대상선ㆍ삼성중공업ㆍ한진해운ㆍLG산전ㆍ동국제강ㆍ한일시멘트ㆍCJㆍ포스코ㆍ삼성엔지니어링 등이었다. 한솔제지의 지분율은 월초 대비 무려 8.05%가 증가했으며 INI스틸(4.98%), 한화석화(2.80%), 현대상선(2.16%) 등도 지분율이 2% 이상 늘어난 종목들이다. 이들 외국인 매집 종목의 주가는 이달들어 한솔제지가 14.01%가 급등한 것을 비롯해 INI스틸과 한화석화ㆍ현대상선 등이 4%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5.20%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시장 평균을 10% 가량 웃돈 셈이다. 안정진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기술주에 대해 하반기 실적이 좋지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종목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성룡 미래에셋증권 투자분석가는 “올 들어 외국인 매수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강세장 보다 약세장에서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강세장일 경우 매수 주체가 여러 종목에 골고루 분산되지만, 약세장에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일부 종목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약세장에서는 외국인들도 여러 종목에 건드리기 보다는 유망한 종목들만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것이다. 한편 한동안 불규칙적인 매수ㆍ매도 움직임을 보였던 외국인들은 최근 6거래일 연속으로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외국인들은 최근 일주일 동안 삼성전자ㆍ국민은행ㆍ포스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번 주 거래소 시장에서 총 5,001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삼성전자를 1,246억원 어치나 순수하게 사들였다. 이밖에도 대표적인 블루칩인 국민은행을 691억원 어치 순매수 했고, 포스코와 현대차도 각각 305억원, 280억원 어치 순매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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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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