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장인정신·감동 서비스로 성장 신화… 히든 챔피언이 글로벌 챔피언으로


과거 60여 년간 대한민국 경제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기적'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놀라운 발전을 이어왔다. 경제발전에 대한 국민의 자부심도 크다. 최근 새 정부 출범 이래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을 통해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높은 기대감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경제 현실과 전망은 결코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수년간 시장 내에서는 '경제위기'라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 2012년 4ㆍ4분기, 상장회사의 30% 이상이 적자를 봤다. 2.0%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일부 건실한 기업을 제외하곤 상당수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이에 정부는 경제를 회생시킬 개혁방안을 찾고, 시장은 자구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8년 유럽발 재정위기로 돌아가 보자. 유럽 전체가 곤란을 겪을 때 유독 한 나라만이 건재함을 과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로 독일이다. 그리고 그 비결로 무엇보다 '강한 중소기업'이 꼽힌다. 독일 중소기업의 신화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시작됐다. 1950~1960년대 '라인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독일경제의 숨은 동력으로 평가된다. 당시 중소기업은 직접수출은 물론 독일 내 대기업에 부품과 소재, 서비스 등을 대거 공급했다.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는 해외수출에 기여했고, 경제부흥을 이끈 실질적인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독일 중소기업들이 세계시장 속에서 이른바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이 되면서 독일 내에서도 커다란 영향력과 그 입지를 구축해왔던 배경은 무엇일까. 바로 중소기업만이 보유한 강력한 기술경쟁력과 체계적인 기술인력 육성제도가 꼽힌다. 본지가 주최하고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일보, 백상경제연구원 등이 후원한 '2013 중소기업경영대상'에 선정된 34개 중소기업의 경영기법과 그 맥락을 나란히 하고 있다.


장인정신에 입각한 품질과 뛰어난 경영전략으로 경쟁력 향상에 앞장선 이들 중소기업은 경영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실업난과 수출부진 등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른 대내외 경제상황에서 거둔 가치 높은 성과여서 시장은 물론 일반에게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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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소기업 대부분은 정부의 정책과 시장의 흐름을 미리 읽어내는 동시에 대기업, 동종업체와의 융통성 있는 공진화 전략을 펼치며 내실을 다져왔다. 고객과의 접점에서는 고객만족, 고객감동을 넘어 '혼(魂)'이 담긴 서비스를 통해 치열한 경쟁에서 회사의 입지를 굳혀왔다.

국내 경제인구의 절대 다수가 중소기업과 관련이 있는 만큼 이제 중소기업이 건강하지 않으면 한국경제는 건강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들 중소기업은 한국경제를 이끄는 주요 동력이다. 기술개발, 경영혁신, 인재양성 등을 통해 불황을 극복하고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이들 중소기업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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