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한나라당으로 쳐들어 오세요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내년 4ㆍ11 총선과 12ㆍ19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재편과 여러 가지 움직임들이 출렁이고 있다. 이명박 정권에 분노한 민심이 여기저기서 표출되고 있고 기존 정치인에게 실망한 국민들이 새로운 인물을 찾는 듯하다. 국민들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널리 전파되고 있다. 그만큼 정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민도가 높은 것이다. 일찌감치 정당정치의 중요성을 인식, 정당의 바닥에서 정치학습과 훈련을 받고 있으며 당 혁신을 바라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정치권의 각성과 변화를 촉구하는 국민들의 요구가 이번에는 제대로 반영되고 전달돼 실질적인 진전이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총선, 대선 때가 아니면 위기의식을 못 느꼈던 정당들이 이번에는 제대로 개혁과 변화 작업에 건곤일척의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다. 어느 정당이 꼼수를 부리지 않고 자기 개혁을 진정성 있게 해나가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지지율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당정치의 위기라고 하지만 최근의 안철수 현상이나 시민사회 진영의 정치참여를 보더라도 정당정치의 대체재가 될 만한 기제는 아직 없다고 본다. 다만 안철수식 정치나 소위 시민(참여)정치가 기성 정당의 개혁과 변화의 자극제와 촉매제가 되고 있다. 특히 SNS는 정당이 젊은 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내부 조직과 문화를 전면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온라인 공론장과 SNS를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젊어서 안 된다"는 낡은 인식부터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정치하려면 마흔은 넘어야 한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는 한 한나라당이 2040세대로부터 점수를 따고 신뢰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치에 무관심하고 상대적으로 무당 층이 많았던 2040세대가 이제는 정치의 객체가 아니라 정치 주체가 돼 자신들의 사회 경제적 지위를 담보 받고 싶어한다. 2040세대는 미래 지향적 투표 행위를 하고 정치권이 변화하기를 바란다면 당원이 되고 대의원이 돼서 당내 경선에서부터 제대로 된 후보를 뽑아주고 가급적 당의 의사결정에 참여해 적극적 발언을 해야 한다. 여든 야든 각 정당의 정치적 작동 메커니즘은 대동소이하므로 사람 중심의 판단 기준을 가지고 새로운 정치인을 선구하는 눈을 가지기를 바란다. 2040세대여, 한나라당에 쳐들어오라, 그래서 한나라당을 확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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