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서경스타즈IR] LG하우시스 "中·美 생산거점 확보… 해외서 매출 40% 달성"

고기능 소재·부품 공장 세워 새 먹을거리 창출<br>국내외 증설·구조조정 통해 올 수익 개선 기대





지난달 중국 장쑤성(江蘇省)의 우시(無錫)시 신구의 한 호텔에 등장한 한병호 LG하우시스 사장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톈진에 이어 중국 화동의 대표적인 공단도시이자 물류도시인 우시에 LG하우시스 제2의 생산거점이 만들어지는 순간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잠시 후 마오샤오핑 우시 시장과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을 끝내고 악수를 나눈 그의 손은 어느 때보다 더 힘차 보였다. 이제 글로벌시장의 성장동력인 중국 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본격적인 항해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가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제2생산거점을 확보함에 따라 건축장식자재 수요를 선점하는 한편 기능성점착소재(PSAA) 등 회사 신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추진동력을 얻었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자신감의 표출이었다. 지난 2009년 4월 LG화학에서 분할한 국내 최대 건축장식자재 기업인 LG하우시스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중국은 물론 미국을 포함한 북미시장 등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며 국내 건축장식자재 부문 1위 기업을 넘어 올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을 향한 항해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한다는 청사진도 마련했다. LG하우시스의 이러한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 우선 우시시에 21만5,000(약 6만5,000평) 규모의 제2생산공장을 건설해 2012년까지 바닥재 등 건축장식재공장과 연구개발(R&D)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또 2015년까지 PSAA와 진공단열재, 자동차 원단 등 고기능 소재∙부품 공장을 단계적으로 건설해 새 먹을거리사업으로 발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R&D 부문의 역량 강화와 유통망 확대 등 공격적인 현지화를 추진해 지난해 2억달러 규모에 그친 중국 매출을 2015년 6억달러까지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완연한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는 미국시장에서도 LG하우시스는 광폭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천연 석영을 원료로 한 엔지니어드 스톤(고급 인조 대리석) 제품 생산 공장(16만5,000㎡ 규모)을 올해 말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세계 2위권의 바닥재 기업인 미국 쇼(Shaw)사와 북미지역 PVC 바닥재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바닥재 사업 역량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회사 측은 이 계약을 통해 북미 폴리염화비닐(PVC)시장에서 1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 2012년까지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국내 건축경기 회복이 지연될 우려 속에서 올해 세계에서 통하는 LG하우시스가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하우시스의 이러한 움직임에 증권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 법인에서 고수익성 제품에 대한 설비증설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국내 부문도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올 하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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