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군 장교가 현역 군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공군사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이자 공사 부설 항공우주연구소 인간성능(Human Performance) 연구실에 재직 중인 박세권(45) 중령이 주인공. 박 중령은 그간 연구해온 '우주환경에서의 적응훈련'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를 NASA에 제의했고 NASA 측이 이를 수용해 함께 연구를 하게 됐다. 그는 23일 출국해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인근에 있는 NASA 산하 에임스(Ames)연구소 심ㆍ생리학 실험실에서 오는 2008년 1월까지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실험실 책임자인 패트리샤 커윙즈 박사와 연구를 함께할 예정이다. 박 중령이 1년간 몸담을 에임스연구소 심ㆍ생리학 실험실은 인간의 우주 적응 과정을 연구하는 곳으로 공중과 우주라는 낯선 3차원 공간에서 나타나는 조종사들의 심리 및 생리적 특성을 분석해 적응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이번 연구가 개인적으로는 물론 공군과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동안 축적한 연구 성과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선진 우주기술과 노하우를 최대한 습득해 국가 우주력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4년 공사 32기로 임관한 박 중령은 고려대 대학원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각각 산업공학(인간공학)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그동안 주로 인간공학의 항공 분야 적용 분야를 연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