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협회는 10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8조957억원으로 지난해 10월 5조5,998억원에서 44.6%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수주 누계액도 지난해 1~10월보다 4.1% 많은 81조6,462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공공 부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행복도시 열병합발전소, 영덕~오산간 도로, 울산 신항 북방파제 등의 토목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SH의 공공주택 건설 증가로 10월 공공 부문 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63.3% 늘어난 2조8,541억원을 기록했다.
민간 부문도 5조2,417억원으로 작년 10월보다 36.1% 증가했다. 부산과 광주 등 지방에서 신규 아파트 건설과 재건축ㆍ재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민간 건축 수주가 40.5% 늘어난 덕분이다.
하지만 올해 건설수주 증가세는 지난해 10월 건설경기가 워낙 부진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올해 10월 국내 건설 수주액은 2년 전인 2009년 10월과 비교하면 29.3% 줄어든 수치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LH의 연말 공사물량 집중 발주로 공공 수주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민간 부문은 가계부채와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회복까지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