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생애최초 주택대출 연중 최고치

지난달 6474억… 전월대비 181% 증가


4·1 부동산종합대책에 따라 실수요자들이 주택매수에 나서면서 지난달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실적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6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액이 총 6,474억원으로 전월(2,303억원) 대비 181%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올해 5월까지 누적 대출금인 4,876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며 전년 동월(3,038억원)과 비교해도 113% 많은 것이다.

생애최초 구입자금 대출은 1월 179억원, 2월 549억원, 3월 774억원에 그쳤지만 대책 발표 후 첫 달인 4월에 1,070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으며 5ㆍ6월에도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누적 대출액이 1조1,350억원에 그쳤지만 6월 한 달 실적이 6,000억원을 넘어섬에 따라 올 한 해 대출 목표(5조원) 집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기사



그러나 여름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지난달 말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를 제외한 일반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최근 주택시장이 다시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추가 대책이나 취득세 항구인하 논의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과 달리 근로자·서민 전세자금은 대출 이용자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대출실적은 2,841억원으로 5월(2,797억원)에 비해 1.6% 감소했고 전년 동월(3,641억원)에 비해서는 28%나 줄었다. 상반기 누적 실적 역시 지난해 2조3,681억원이 집행됐지만 올해는 1조6,273억원에 그쳤다.

이는 올해부터 전세자금 대출 요건 가운데 가구주의 연소득이 3,000만원 이하에서 4,000만원 이하(신혼부부 4,500만원 이하)로 완화됐지만 소득 요건 산정에 상여금·수당이 포함돼 사실상 대출 요건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득 요건, 이자율 등 전세자금 대출 감소 원인을 분석해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