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외 정책을 비판한 책이 오사마 빈 라덴의 한마디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미국 외교 비평가인 윌리엄 블럼의 저서 '불량국가: 세계 유일 강대국으로 가는 길'은 빈 라덴이 지난 19일 알 자지라 방송을 통해 이 책을 언급하기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판매 순위에서 20만9,000번째에 불과했지만 빈 라덴 발언 다음날인 20일 판매 순위가 3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 빈 라덴은 육성 테이프를 통해 알 카에다가 미국에서 새로운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불량국가'라는 책을 읽어보는 것이 유익할 것"이라며 미국인들에게 일독을 권했다. 저자인 블럼은 "그의 발언을 듣고 무척 놀라 기절할 뻔 했으나 재미있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