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심 거듭 새정연 혁신위원장 "당 내외 인사 2명 놓고 조율"

조국·김상곤 등 거론

이르면 22일 최종 윤곽

새정치민주연합이 혁신기구 위원장 선정을 위해 2명의 당 내외 인사를 놓고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어 이르면 22일 최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김성수 새정연 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 직후 브리핑에서 "이번주 안에 혁신위를 구성한다는 입장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복수의 후보군으로 이견이 좁혀지고 있고 이 중에는 외부인사와 내부인사가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후보군과 관련, "모두가 생각하는 인물들 중심으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외부인사로 조국 서울대 교수의 포함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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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 교수가 요청을 수락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 교수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130명의 새정연 의원 한 분 한 분은 능력, 품성, 경륜에서 저보다 백 배 낫다고 믿는다"며 "백면서생을 호출하지 마시고 130명 선량의 힘을 보여달라. 혁신과 단결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혁신위원장 제의 가능성에서 한 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일 트위터를 통해 4선 이상 중진 용퇴나 호남 현역의원 40% 이상 물갈이 등의 혁신안을 내놓으며 "제 혁신안을 받아들인다면 (혁신위원장직을) 못할 이유도 없다"고 말한 것과 다른 모습인 셈이다. 결국 최고위가 조 교수를 낙점해도 조 교수가 이를 받아들일지도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또 이종걸 원내대표가 조 교수 선임에 반대하고 있어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조 교수를 추천하는 문재인 대표에게 "당내 화합과 일치를 만들기 위한 몸부림인 만큼 당의 사정을 두루두루 잘 알아야 한다"면서 "부드럽게 많은 의원을 배려하는 내부인사가 좋겠다"고 반대했다. 그는 이날도 기자들과 만나 "조 교수는 안 올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조 교수가 현역의원 40% 물갈이 등을 혁신안으로 내세워 당내에서 거부감이 강하게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당내 인사로서 손학규 전 고문과 김부겸 전 의원, 호남 출신 전현직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어 당내 인사가 혁신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조 교수가 (문자메시지로) 지금 조언하는 것은 이번에는 호남 출신으로 지역 출신을 고려하라는 것"이라고 당내 후보로 논의가 옮아가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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