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CDS 거래 시장 생긴다

FRB-美·유럽 17개銀, 청산소 설립키로 합의


미국ㆍ유럽 은행들의 자산상각 규모가 커지면서 부실화 위험에 처해 있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의 거래 안정화를 위해 정규 거래 시장이 만들어진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FRB)가 모건스탠리ㆍ도이체방크ㆍ골드만삭스 등 17개 은행들과 CDS 거래 시장인 청산소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CDS는 그간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지 않으면서 장외에서 자유롭게 거래돼 왔다. 하지만 신용위기로 기업 부도율이 높아지고, 은행들도 과도한 자산상각을 단행하면서 CDS 시장이 파산 위기에 처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올 3월 미국 5위의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의 부도 위기로 CDS도 부실 위험에 노출되면서 시장 참여자의 파산에 따른 파급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보다 투명한 거래가 가능한 정규 시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총재는 “거래를 보다 자동화하는 등의 일련의 작업을 통해 대형 투자 은행이 파산하더라도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앞으로 6개월동안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7개 은행은 또 미결제 약정의 규모를 줄이기로 합의했으며, 자세한 세부 내용은 오는 7월31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CDS는 채권투자자가 발행기업의 부도로 원리금을 돌려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가입하는 일종의 보험이다. 채권 투자자들은 회사채나 자산담보부증권(ABS)을 인수할 때 신용 위험에 대해 프리미엄으로 불리는 보험료를 은행이나 보험회사 등 금융기관에 지불하게 된다. 금융기관은 프리미엄을 받은 대가로 만일 채권이 부도날 경우 대신 원리금을 갚아주는 구조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CDS의 전체 시장 규모는 60조달러에 이르며, 이번에 합의한 17개 은행의 CDS 거래 규모는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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