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시가 펴낸 ‘서울시민의 생활상’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만 15세 이상 시민 가운데 서울을 고향으로 느끼는 시민은 81.2%로, 2003년 첫 조사 당시 65.1%보다 16.1%포인트 늘어났다.
2010년 조사에서는 서울에서 태어나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시민은 40.3%였는데 실제 서울에서 태어나지 않아도 서울을 고향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는 서울에서 정착해 사는 기간이 태어난 고향에서의 시간보다 길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서울이 고향으로 느껴지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른 지역 출생 시민 중 72.6%도 ‘살다 보니 서울이 고향으로 느껴진다’고 답했고, 서울 출생의 대부분(92.3%)이 서울을 고향으로 생각했다. 10년 뒤에도 서울에 살고 싶다는 시민은 75.7%로 나타났다.
2012년 3월말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4억5,647만원이었으며 부동산이 총 자산의 71.9%를 차지했다. 전체 가구의 평균 부채는 7,953만원이었고 63.1%가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휴일 여가 활동 1순위는 TV·DVD 시청이 43.7%로 1위를 차지했고, 운동은 6.3%에 그쳤다.
운동이 부족하다 보니 비만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왔다. 2008년 20.6%였던 비만율은 2012년 23.7%로 높아졌다. 특히 남성 비만율은 31.0%에 달했고 여성은 16.5%에 머물렀다.
거주 형태는 아파트가 41.1%로 단독주택 37.2%을 앞질렀다. 2005년 조사에서는 단독주택이 42.4%로 아파트 36.0%보다 높았다. 자기 집 거주 비율은 41.1%로 2000년 40.9%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으나 월세 거주는 16.3%에서 24.6%로 급증했다.
이웃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40.1%만 ‘그렇다’고 답해 이웃 간 신뢰 관계는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웃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과 보통이라는 답변은 각각 17.9%와 41.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