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송도 오피스텔 '小强大弱'

66㎡형 이하엔 '웃돈' - 66㎡형 초과는 '마이너스'

주택시장 침체로 틈새 상품인 오피스텔의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면적에 따라 희미가 엇갈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분양 당시 높은 청약률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오피스텔이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극명한 소강대약(小强大弱)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6㎡형(공급면적 기준) 이하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가에 프리미엄이 붙고 있는 데 반해 이보다 큰 물건은 매매가가 분양가에도 못 미칠 정도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66㎡형 초과 오피스텔은 분양가가 소형 오피스텔보다 2배나 비싸지만 임대료 차이는 10만원 정도에 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피스텔 투자가치의 기준이 되는 임대수익성이 매매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최근 분양한 '코오롱 더프라우 2차' 오피스텔 42㎡형은 최고 5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현대힐스테이트 오피스텔 105㎡형의 시세는 오히려 분양가(3억2,000만~3억3,000만원)보다 2,000만~3,000만원 하락해 있다. 또 지난해 평균 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송도 월드마크' 오피스텔 105㎡형 역시 분양가(2억3,000만~2억4,000만원)보다 1,000만원 낮게 나온 물건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62㎡형은 분양가보다 500만원 정도의 웃돈을 줘야 거래가 이뤄진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커낼워크 오피스텔 87㎡형도 분양가에서 1,000만~2,000만원 하락한 상태다. 이처럼 중대형 오피스텔이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보이는 이유는 송도 지역의 오피스텔 월 임대료가 면적에 관계없이 월 40만~60만원(보증금 1,000만원 기준) 사이에 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면적 33~66㎡형은 매매가격이 1억~2억원 사이에 형성되지만 월 임대료는 40만~50만원 수준이다. 매매가가 2억원을 훌쩍 넘는 66㎡형 초과 오피스텔 역시 월 임대료는 60만~70만원선으로 소형과 거의 차이가 없다. 매매가격은 1억원 가까이 차이가 나지만 월 임대료수익 차이는 10만~20만원에 불과하다. 이 지역 한 중개업소의 관계자는 "송도 지역에서는 오피스텔의 월 임대료가 전체적으로 낮아 소형 오피스텔을 투자물건으로 찾는 사람은 많지만 중대형 오피스텔은 인기가 없다"며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오피스텔 역시 중대형은 찾는 사람이 없어 분양가 이하에 물건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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