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해안 일대에는 서울 97.5mm(오후 2시 기준), 인천 186.5mm, 수원 97.0mm, 양평, 62.0mm, 서산 165.5mm, 목포 20.5mm 등의 비가 내렸다.
이날 비로 서울 중랑천과 청계천 수위가 위험수위까지 올라 인근 교통과 출입이 통제됐으며, 오전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짐에 따라 시내 10개 구청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인천에서도 제2경인고속도로 인천항 방면 남동 IC 램프와 제1경인고속도로 종점 부근 지하차도가 침수돼 한때 차량 진출입이 통제됐다.
경기도에서도 수원과 용인, 안성, 오산, 과천, 군포 등 10여개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서울외곽순환도로 시흥 IC, 서해안로 월곶삼거리 일부 구간이 오전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전라도에서는 영광군 백수읍 지산대교 인근 하천에서 낚시하던 오모(60)씨가 물에 빠져 숨졌으며 백운산 계곡 인4근에서는 손모(26)씨등 2명이 고립됐다가 산악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기상청은 오는 30일 비가 일시적으로 그친 뒤 31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비가 다시 내려 다음달 1일과 2일에는 전국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만나 비를 뿌리겠다"고 말했다.
3일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그치고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기온도 다소 떨어져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기온이 30도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구ㆍ안동ㆍ전주 등 일부 내륙지역은 최고기온이 31~33도까지 오르겠다.
기상청은"전국에 비가 그치는 이번 주말부터는 중부지방의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는 등 더위가 한풀 꺾이겠으며, 남부 지방도 대구 등 일부 지방을 제외하면 지난주보다 기온이 다소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