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주택銀 파업] 다른은행으로 예금 몰린다

[국민·주택銀 파업] 다른은행으로 예금 몰린다 조흥은행 1조9,000억-외환은행 1조400억 늘어 국민ㆍ주택은행이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사실상 업무를 중단한 가운데 조흥 외환 한미 하나등 다른 시중은행들의 예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국민, 주택은행 노조의 파업을 전후한 지난 20일 이후 이틀동안에만 은행계정 수신이 5,475억원이나 증가한 것을 비롯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총수신이 1조9,000억원이상 늘어났다. 조흥은행은 이 덕분에 지난 22일 올들어 처음으로 총수신 4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외환은행도 지난 18일 27조4,321억원이었던 총수신이 하루평균 적게는 1,000억원에서 최고 6,000억원씩 증가, 일주일만인 지난 23일까지 1조400억원이상 급증했으며, 하나은행은 신탁계정에서의 소폭 예금이탈에도 불구 지난 18일 이후 23일까지 은행계정에서 9,693억원이나 수신이 증가한데 힘입어 총수신이 8,811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의 이 같은 수신증가는 특히 올들어 지속적인 이탈추세를 보이고 있는 신탁계정을 제외한 요구불예금, 정기예금등만을 놓고 볼 경우 증가규모가 훨씬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빛, 한미, 신한은행등의 경우 지난 18일 이후 일주일간 총수신은 답보상태 내지 소폭 감소했으나 파업당일인 22일을 기준으로 저축성예금은 은행별로 적게는 1,000억원 안팎에서 최고 1,700억원까지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민, 주택은행의 정상영업이 불가능해지면서 다른 시중은행을 찾는 고객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 부실은행으로 낙인찍혀 우량은행에 상당수의 고객을 빼앗긴 대형 시중은행들의 경우 이번 기회에 고객을 재유치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상당수 시중은행들은 예금 대지급등 국민, 주택은행 거래고객을 상대하면서 고객들과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직원들에게 각별히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이들을 가급적 주거래 고객으로 재유치 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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