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먹을것 찾아서…" 아이티 수도 주민 '엑소더스'

전염병 창궐우려 겹쳐 수만명 타지역으로 발길

SetSectionName(); "먹을것 찾아서…" 아이티 수도 주민 '엑소더스' 전염병 창궐우려 겹쳐 수만명 타지역으로 발길 권경희기자 sunshine@sed.co.kr

강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는 굶주림과 질병을 피한 주민들의 엑소더스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비극의 현장 아이티에는 하지만 이재민을 어루만지고 희망의 불씨를 지피려는 각국 지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작은 위안을 주고 있다. 레오넬 페르난데스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이 가장 먼저 아이티를 찾은데 이어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16일에 아이티에 도착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방문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직접 아이티를 방문하겠다고 공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시,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들은 아이티 구호기금을 모으기 위한 공동 활동에 나섰다. 두 전직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티의 구호와 재건을 위해 미 역사상 최대 구호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현지 주민들은 지진 피해 이후 아직까지 물한병이나 한끼의 식량도 지원되지 않고 있다며 생존자들이 그나마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폐허가 되다시피한 포르토프랭스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티 풀뿌리연대의 쟝 로버트 래포춘 회장은 "대지진 이후 아이티에서 경제적 이유보다 정치적 소요로 인한 대규모 아이티 엑소더스가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현재 포르토 프랭스를 외곽으로 잇는 길에는 주민들 수만명이 남아 있는 교통편으로 혹은 걸어서 벗어나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히 잠을 잘 곳과 먹을 것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포르토프랭스를 떠나는 이들은 간단한 살림도구나 필요한 것들만을 보따리에 싼 채 다른 지역의 친인척들이나 지인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 외신은 포르토 프랭스 주민들은 조만간 대규모 지원이 도착할 것이라는 기대에 앞서 당장 기거할 공간조차 없다는 현실과 길거리 마다 널린 시체들로 인해 조만간 창궐할 지 모르는 전염병을 우려해 수도를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티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금까지 예상을 뛰어 넘어 최대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이티의 폴 안투안느 비엥-애메 내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현재까지 5만 명의 시신을 찾았다"며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최소 10만 명에서 최대 2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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