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그룹 「컴백 투 1960」운동 대대적 전개/“저축·근면정신 회복해야 불황타개” 강조「컴백 투 1960」.
「60년대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신호그룹(회장 이순국)이 최근 내세운 경쟁력 강화운동 슬로건이다. 60년대 어려운 보릿고개를 넘기던 때를 생각하며 과소비를 자제하고 『잘 살아보세』를 외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밤을 낮삼던 그때의 그 정신으로 되돌아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
신호는 국가경쟁력 10% 높이기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이달부터 이같은 슬로건을 내걸고 경쟁력향상에 나섰다. 신호그룹은 『불황타개와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는 경비절감이나 인원감축등 단기 처방에 앞서 과소비자제 등 정신재무장이 시급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호는 이를위해 이달들어 부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신경영위원회」를 발족시켰다. 그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 내년말까지 경쟁력을 10%이상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 운동은 이순국 그룹회장이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이회장은 곧 각 계열사를 순회하며 경쟁력강화를 위한 세부지침을 보고받고 임직원들을 독려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이회장은 지난 1일 각 계열사 사장,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월례조회에서 『임금상승, 원가구조악화 등으로 일반제조업이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며 『새로운 경영체제 전환을 위해 절약하고 근면했던 60년대로 돌아가자』고 당부했다. 이회장은 특히 『주위사람들과 상의해 저축계획을 세우고 저축을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신호는 전사원들을 대상으로 저축운동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접대비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또 이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골프를 하지않기로 하는 대신 매주 부서별로 등산을 통해 직원간의 대화를 유도하기로 했다.<홍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