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영업이익 1조 클럽] LG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확고부동 1위… 5년 연속 영업익 1兆 줄달음<br>FPR 3D 제품 프로모션 적극<br>파주 OLED 생산라인도 가동

권영수 사장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LCD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패널 생산 공정을 지켜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공격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 업계 선두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2010년은 LG디스플레이에 있어 차별화된 신기술ㆍ신제품을 경쟁사보다 앞서 출시해 시장을 선도하는 확고부동한 세계일등을 달성한 한 해였다. 세계 경기 위축에도 전년 대비 20%이상 성장한 사상 최대 매출액(25조원)을 달성했으며, 4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제품 경쟁력, 원가경쟁력, 품질, 마케팅 역량, 고객기반 등에 있어서 그동안 구축해온 확실한 근본적 경쟁력이 바탕이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도 '수익성 넘버원 디스플레이 회사'비전을 달성할 굳건한 기반을 마련해 회사의 고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정상을 향해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8세대 추가 확장라인(P8E+)과 파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차세대 FPR(필름패턴편광안경)방식 3D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적극 프로모션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FPR 3D 패널을 통해 3D 시장에서의 확실한 주도권을 차지할 계획이다. 스카이워스, 콩카, 하이센스, 하이얼, 창홍, TCL 등 중국의 6대 LCD TV업체와 LG전자, 미국 비지오, 네덜란드 필립스, 일본 도시바 등 글로벌 LCD TV업체들은 이미 LG디스플레이와 함께 FPR 3D방식의 우수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FPR 3D 세 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또 지난해 각종 신기록을 세우며 가동을 시작한 8세대의 신화를 올해도 이어간다. P9에 2조4,430억원(건물 제외)을 투자해 8세대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한 것. 이번 투자를 통해 LCD TV 수요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고해상도 화질 구현이 가능한 태블릿PC용 및 하이엔드급 모니터용 패널 등 IT용 제품 분야에서 증가하고 있는 고객사 주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분야에서의 확고한 경쟁력을 지속 유지할 방침이다. 이달부터는 약 1조5,000억원이 투자된 월 6만8,000장(유리기판 투입기준) 생산규모의 파주 8세대 추가 확장 생산라인(P83)도 가동하기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는 또 시야각에 장점이 있는 IPS 기술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TV용 패널과 태블릿PC 및 모니터 패널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가동 예정인 파주 AMOLED 라인에서는 모바일용 소형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향후 대형 TV용 OLED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대형화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 개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자종이(EP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관련 R&D 또한 과거보다 한층 더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시장, 산업, 고객에 대한 분석력을 높이고 고객과의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최고의 B2B 마케팅 회사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제품의 연구개발도 철저하게 고객의 입장에서 접근, 새로운 고객가치를 담은 기술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고객과 함께 윈ㆍ윈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협력회사를 적극 육성하여 동반 성장과 품질ㆍ원가 경쟁력 제고를 함께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상생협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부품, 장비 협력회사들의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기술 개발 등을 위해 회사의 전문가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나아가 업무혁신, 금융ㆍ회계ㆍ법무 등 경영지원 분야로 상생을 확대 전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행복 DNA를 확산시켜 '즐거운 직장'을 구현하는 것이 곧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믿음을 지속 실천하기 위해 올 한해도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한 신규 제도 도입과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모듈·세트 공동 일괄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 높여 수익성 강화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usiness Transformation)'은 전후방 산업과의 전략 제휴, 사업 융합 등을 통해 고객기반을 강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으로, 권영수 사장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 온 사업 모델이다. 모듈과 세트를 공동개발하고 하나의 공장에서 일괄 생산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혁신적이고 효율적 디자인을 가능하게 한다. 이미 LG디스플레이는 대만 암트란(Amtran)과의 합작사인 '쑤저우 라켄 테크놀로지', 중국 TPV와의 합작사인 'L&T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 등 전방 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초슬림ㆍ초경량 모델 개발, 원가 혁신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아이리버와 전자책 합작사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LG디스플레이의 합작사에서 출시되고 있는 'BLADE 모니터 시리즈'의 경우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기술 박람회 CeBIT에서 'iF 제품 디자인 어워드 2011'를 수상,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가격경쟁력'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공동디자인, 공동개발을 통해 부품저감, 디자인 혁신까지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쑤저우 라켄의 고객사인 미국 비지오의 경우, 디스플레이서치 조사 결과 지난해 북미 LCD TV 시장점유율 18.2%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비지오의 가격경쟁력과 기대 이상의 뛰어난 품질이라는 강점 덕분이며, 이 같은 비지오 TV의 강점은 LG디스플레이와 라켄이라는 탄탄한 생산 파트너에 의해 가능한 일이었다. 라켄은 지난 해 비지오에 500만대 이상을 공급하는 메인 생산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 지난 5월부터는 ODM(제조자설계생산) 방식으로 더욱 경쟁력을 높여 새롭게 출시한 'Art TV'를 비지오에 최초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라켄은 올해도 비지오의 최대 생산 파트너로, '차별화된 제품'과 '뛰어난 가격과 품질경쟁력'이란 비지오 TV의 강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부품ㆍ장비업체에 지분 참여를 통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부품 경쟁력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칩, 패키지 등 발광다이오드(LED) 부품업체인 우리LED와 LCD 장비업체인 아바코, ADP엔지니어링, 부품업체인 티엘아이, 뉴옵틱스 등의 지분에 참여했다. 또 최근에는 대만의 에버라이트(Everlight)사와 LED 패키징 합작회사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들 후방 업체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기술력 향상과 원가절감 등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더욱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CD TV용 서플라이체인 완성등 경쟁력 긍정적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은 성숙기에 접어 들어 큰 폭의 외형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관련업체들은 믹스(Mix) 개선과 신규시장 창출 등으로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움직임의 선두에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올해는 LCD 사업모델의 변화가 시작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 비즈(Cell Biz)라는 형태로 TV 세트업체들의 LCD 사업영역으로의 진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변화에 선행 대응하기 위해 2008년부터 세트사업에 진출했고, 이는 BMS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의 창출로 이어지게 됐다.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은 향후 셀 비즈가 확대될수록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소니(Sony)향 TV패널 공급을 통해 동사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LCD TV용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이 완성됐다는 점도 매우 긍정적인 이슈라고 판단된다. 최근 삼성전자와의 3차원(3D)TV 기술 경쟁도 특정방식의 기술적 우위 여부를 떠나 3D TV 시장 확대 및 동사의 3D TV 마케팅 효과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올해부터는 3D TV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절대 우위 체제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 LCD 패널업체의 공급차질로 인한 대체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중ㆍ장기화 될 경우 부품조달 이슈 발생 및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 LCD 산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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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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