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작기계시장의 성장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봅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시장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이 같은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사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페르디 튕기(58ㆍ사진) 바이스트로닉 회장은 11일 기자와 만나 "한국시장이 지속적으로 커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불황기에도 사옥 건립 등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공작기계업체인 바이스트로닉은 레이저가공기와 절곡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한국에 진출해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튕기 회장은 "새 사옥에 장비 시연장과 서비스센터를 설치하는 등 고객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고객만족에 경영활동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고객들이 제품을 구매하는데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새로운 금융지원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스트로닉은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위해 오는 5월께 신제품 3개를 한꺼번에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튕기 회장은 "지난해 한국에 선보인 워터젯커팅(수압절단기)의 경우 아직 판매실적이 미미하지만 올해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매출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경제위기와 관련, "지난 3년간 매년 20%씩 성장을 지속해왔지만 올해는 성장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연간 사업계획을 짜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두 달 간격으로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