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룡자동차 인수 안한다”/삼성자 임경춘 부회장 기자간담회

◎내달 자동차문화연 설립… 고객중심 문화창조삼성자동차(대표 임경춘 부회장)는 「자동차문화연구소」를 사장직속으로 설치, 고객중시의 자동차신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삼성 자동차소그룹장인 임경춘 부회장은 28일 상의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생산자주도에서 벗어나 생산업체와 소비자의 중간입장에서 고객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이를 시스템화하고, 각종 캠페인·포럼 등으로 정책을 개발, 정부에 건의하는 등 새로운 자동차문화를 창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장급 이상 15명의 연구인력으로 2월에 공식 출범할 이 연구소의 초대소장에는 이재환 전무(상품개발담당)가 선임됐다. 임부회장은 또 쌍룡자동차 인수설과 관련, 『승용차사업도 정착안된 상태에서 여력도 없고, 시너지효과도 발휘할 수 없으며, 문화도 맞지 않는다』며 이를 강력부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종만 사장, 이전무가 배석했다. 임부회장은 국내 최초의 자동차문화연구소에 대해 『소비자연구팀, 프로젝트팀, 문화사업팀으로 구성되며, 소장 산하에 미국, 일본, 유럽 등지의 자동차전문가 10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하게 된다』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고객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장 및 고객의 자료를 통합관리하는 한편 정보관리 및 연구분석, 정책개발업무와 교통관련문화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50만대 체제를 갖추게 될 2002년께 이를 독립법인화 하기로 했다. ­다음은 임부회장과의 일문일답 ­문화연구 사업을 원할히 할 수 있는 시스템화 작업은. ▲현재 많은 돈을 들여 CCC(Customer Communication Center)를 삼성SDS에서 만들고 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고객이 전화 한통화만 하면 차에 대한 모든 이력을 보면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는 체제가 될 것이다. ­다른 업체의 서비스와 다른 점은. ▲업체입장에서 『서비스를 해준다』거나 고객입장에서 『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서비스는 업체의 기본의무다. 문화연구소는 이런 전제에서 이를 종합하고, 고객을 만족시키고, 자동차문화를 발전시키는 방안을 찾게 될 것이다. ­쌍룡인수를 정부에서 권유한다면. ▲주력인 승용차사업이 우선이다. 부채가 3조원인 넘는 회사의 인수는 승용사업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또 쌍용은 상용차 위주여서 우리의 라인업에도 도움이 안된다. 인수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정부가 민간에 권유할리 없다고 본다. ­그룹회장(이건희 회장)도 같은 생각인가. ▲그렇게 알고 있다. 자동차사업에 관한한 삼성자동차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고 있다. ­중대형에 이어 후속차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국내시장이나 규모의 경제등을 감안할 때 소형차가 될 것이다. 개발형태는 확정되지 않았다. 규모는 30만대선이 될 것이다. ­폴크스바겐과 상용차부문의 제휴는 난항을 겪고 있는데. ▲로열티보다 출자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박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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