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중일 바둑 영웅전] 다 주고 둔다는 것일까

제8보(101∼116)



이창호가 믿는 것은 우변의 팻감이다. 그러나 이세돌도 약간의 팻감이 준비되어 있다. 중원을 흑3으로 막는 수가 팻감으로 듣고 있다. 계속해서 흑9가 팻감으로 활용되었다. "이창호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 인상입니다. 흑이 패를 굴복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막상 흑이 끈질기게 버티자 도리어 백이 거북하게 되고 말았어요."(윤현석) 이창호는 흑이 실전보의 3으로 참고도1의 흑1에 굴복해야 한다고 보았던 듯하다. 그것이면 백2로 하변에 쳐들어가는 수순을 얻게 되며 이 코스라면 아직 백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본 모양이었다. 백이 10으로 받고 흑이 11로 패를 따냈을 때 사이버오로의 해설자 목진석9단이 백의 다음 팻감은 필연적으로 참고도2의 백1이라고 단언했다. "이 팻감이 따끔하지요. 흑이 어떻게 받아야 할지 고민입니다."(목진석) 그런데 이창호가 둔 수는 실전보의 백12였다. 잠깐 뜸을 들이던 이세돌은 흑13을 하나 선수로 둔 후 흑15로 패를 해소해 버렸다. "좌변을 다 내주고 두겠다는 건가?"(윤현석) "좌변의 흑은 뒷맛이 풍부해서 잘 안 죽어요. 아무래도 이창호가 실수를 한 모양이에요."(목진석) (5,11…2의 아래. 8,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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