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으로 물량 부담이 우려되면서 하한가 가까이 밀려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2일 대한전선은 2,400원(14.16%) 하락한 1만4,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한전선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1,712만주(2,45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건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소식에 개장 직후 8.85% 떨어진 1만5,450원으로 출발했다. 오전에 유상증자를 확인시켜주는 공시가 뜨자 1만5,000원선도 내주면서 1만4,450원까지 급락해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36만주였고 외국인(9,000주)과 기관(2만7,000주) 모두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한편 대한전선의 유상증자는 보통주 일반공모방식으로 진행되며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는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3일이다. 대한전선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올 초 프리즈미안 지분을 매각했으며 이번 유상증자에 이어 노벨리스코리아 등의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단기적인 부담을 크게 느끼겠지만 재무적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