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계 총수들 연말연시 행보는…

대부분 자택서 불황타개책 모색<br>직원들과 신년 산행·지방사업장 찾아 격려도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

구본무 LG회장

주요그룹 총수들 대부분이 연말연시에 자택에 머물며 골이 깊어지는 경기침체에 대비 새해 불황 타개책 수립에 나선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은 연초 특별한 일정 없이 서울 한남동 자택에 머물며 새해 경영구상에 전념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 세계 자동차업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경영에 돌입한 만큼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계획 수립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LG가(家)는 신정을 쇠는 만큼 31일부터 1월4일까지 이어지는 그룹 휴무를 활용해 가족 모임 및 경영계획 논의에 나선다. 구본무 LG회장은 한남동 자택에서 구자경 명예회장을 모시고,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등과 함께 차례를 지내는 한편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연말연시를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보낼 예정이다. 최 회장은 매년 연말 가족과 함께 벌이는 봉사활동을 이 달 중순께 이미 두 차례 조용히 진행했으며 1일에는 휴식을 취한 뒤 2일에는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SK그룹 신년교례회를 주재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후 주로 서울에서 근무하다 설에는 SK에너지 울산공장 등 지방사업장에 들러 연휴에도 일하는 근로자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예년과 다름없이 서울 이촌동 자택에서 연말연시 휴식을 취하고 경영 구상을 할 계획이다. 이어 2일에는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임원들과 함께 시무식을 하며 연말에 구상한 경영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1일 자택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낸 뒤 3일엔 연례행사로 진행되던 직원들과 신년 산행을 검토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해외 출장 등 특별한 일정 없이 구기동 자택에서 휴식과 함께 내년도 사업 구상에 임할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연말연시 휴일에도 자택에서 그룹 최대 현안인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홀수 달은 한국에서, 짝수 달은 일본에서 보내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연말에 귀국해 고향인 울산을 찾아 신정을 보낸 뒤 서울에 올라와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계열사별로 업무 보고를 받은 뒤 1월 말 일본으로 떠나기 전 자세한 경영 지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은 연말연시를 성북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보낸 뒤 내년 초에는 국내 사업장을, 설 이후에는 해외사업장을 차례로 돌면서 현지 시장상황 점검 및 임직원 독려에 나선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신정을 쇠는 전통에 따라 성북동 자택에서 차례를 올리고 2일에는 출근해 현대아산의 위기극복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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