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서울 개발지도가 변한다] <9> 도봉구

창동에 2만6,000평 민자역사 건립<br>도봉역세권 법조단지도 내년 상반기 착공<br>도봉산 주변 층고제한 완화 市에 지속 요구<br>방학사거리엔 '사계광장' 조성 주민 쉼터로

방학 사거리에 마련된 방학사계광장에는 도봉구 주민들의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분수는 어느새 지역 내 명물로 자리잡았다.


도봉산으로 대표되는 도봉구는 최근 창동역 민자역사, 북부 법조타운 등이 새롭게 개발되고 안골, 무수골 등의 소규모 지역의 발전 방안 등이 하나씩 수립되면서 강북의 대표 지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봉구는 서울 시민들에게 강남이나 도심권에 비해 집값이 저렴한 주거지로 인식될 뿐 크게 각광 받는 지역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역내 활성화된 곳을 중심으로 변화를 주고 노후화된 주택을 새롭게 정비하는 것을 시작으로 장기적인 도봉 발전 계획안이 속속 나오면서 주목 받고 있는 것. 도봉구는 서울시에서 뉴타운 지구가 없는 몇 안되는 지역 중 하나다. 대부분 노후주택 비율 조건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기존 뉴타운 사업이 가시화 되고 추가 지정할 계획이어서 현재는 연구기관에 용역을 맡겨 뉴타운으로 적합한 곳을 알아보는 단계다. 지역 내에선 도봉 2ㆍ3구역, 쌍문 1구역 등에서 재개발 사업이 추진중이고 일부 재건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나 도봉산 주변으로는 층고 제약이 심해 이에 대한 개선안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도봉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도봉산 주변 주택이 대부분 5층 미만으로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북한산 자락의 은평구나 서대문구 등과 비교해도 형평성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도봉구가 기존 활성화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는 곳은 창동역과 도봉역, 방학사거리 주변이다.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의 환승역인 창동역은 민자역사인 ‘투비스타’로 새롭게 지어질 계획이다. 지하2층~지상10층 연면적 2만6,000여평 규모의 이 시설은 경기북부와 서울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해 하루 유동인구만 12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곳에는 한 쪽에 첨단 철도 역무시설과 멀티플렉스 영화관, 주민참여 광장 등이 들어서며 반대쪽 환승 주차장동에는 마을버스가 직접 건물내로 들어서게끔 설계했다. 민자역사가 2009년 상반기 새롭게 완공되면 도봉구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동역과 더불어 도봉 역세권의 법조단지 신축공사도 조만간 사업에 들어간다. 법조단지에는 서울북부지방법원과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이 들어서는데 각각 내년 상반기쯤 공사 착공에 들어가 2010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도봉구는 법조단지 인근을 제1종지구단위계획으로 용도 변경해 법조단지와 더불어 주변지역을 연계 개발하고 있다. 김상철 도시관리국장은 “용적률 상향으로 층고가 높아진 건축물에는 법조단지를 지원하는 시설물들이 들어설 것”이라며 “영세한 상업ㆍ업무시설도 도시경관의 종합적 관리를 통해 다시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학사거리는 시민들에게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방학사계광장으로 조성돼 지난 3월 새롭게 태어났다. 도봉산과 학의 날개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분수, 생태연못이 만들어졌고 낙랑장송을 비롯한 수목이 야간에도 조명을 통해 불을 밝혀 어느덧 구민들이 즐겨 찾는 쉼터로 자리잡았다. 도봉구는 도봉산과 수락산, 중랑천이 연결되는 중심에 위치한 도봉산역 주변을 서울 식물생태원으로 조성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뚝섬 승마장을 이전해 식물생태원과 더불어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서울시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열 공원녹지과장은 “연간 1,000만명이 찾는 도봉산의 초입인 이곳이 개발되면 자연생태 교육ㆍ여가공간으로 강북의 명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도봉구는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도봉동 일대 무수골과 새동네ㆍ안골에는 제1종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주거환경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초안산근린공원에는 인조잔디축구장, 조깅트랙, 다목적경기장, 휴게시설 등 다양한 공원시설을 조성해 생활체육 활성화와 수준 높은 공원 이용이 가능토록 했다. 그 밖에 쌍문역 주변으로는 내년 1월 종로학원 북부지점이 들어서는 것을 비롯해 학원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창동체육공원 인근으로는 문화의 거리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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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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