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돈줄 마른 금호 협력업체 '단비'

은행권, 설 이전에 산업·타이어 협력사에 대출지원키로

은행들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돈줄이 마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협력업체에 대해 별도의 자금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대금결제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던 금호 협력업체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ㆍ국민 은행 등 일부 은행이 설 이전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협력업체에 대한 대출지원을 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금융지원 방침을 확정하고 현재 세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워크아웃에 들어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자금결제를 하지 못해 협력업체들이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호산업 협력업체가 주요 지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금호 협력업체에 신속자금지원 프로그램(패스트트랙) 등 기존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대출심사 조건을 완화하는 방식 등을 통해 금호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일부 은행에 금호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며 "우선 국민은행이 설날 특별자금 형태로 금호 협력사를 지원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달 초 광주은행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협력업체에 대해 할인어음 일반대출로 전환해주고 업체당 최고 10억원까지 긴급 운전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은행권의 이 같은 자금 지원은 금호 협력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금호산업 협력 전문건설업체들에 따르면 현재 844곳이 6,080억원의 자금을 결제 받지 못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설날을 앞두고 임금체불 사태 및 연쇄 도산이 일어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하겠지만 급여지급 용도 등으로 긴급자금을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