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행정도시, 차기대선 정치적 고려 의구심"

이명박시장, 정면 비판 "서울-평양 축구대회 北과 원칙적 합의"<br>"대중음악콘서트홀 건립"

"행정도시, 차기대선 정치적 고려 의구심" 이명박 시장, 與대책 정면 비판 "서울-평양 축구대회 北과 원칙적 합의""대중음악콘서트홀 건립"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27일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2007년부터 충남 공주.연기 지역에 행정도시를 착공하는 내용의 신행정수도후속대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행정수도 건설문제는 국가가 규형적으로 발전하고 경쟁력을 갖추는 쪽에 초점을 두고 추진해야지 절대 정치가 개입해서는 안된다"면서 "그러나 여권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고려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공주.연기 지역에 정부부처를 이전하거나 주택지구를 조성하는 것으로는 도시형성이 안된다"면서 "행정수도 건설은 오송 생명과학 산업단지, 대덕 연구단지 등과 연계해 충청권 전체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충청권 전체가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기능적으로 검토.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자신이 소속된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지난해 17총선을앞두고) 충청권 표를 의식해 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찬성했다"고 비난하고 "그 당시 특별법을 거부했더라도 이를 섭섭해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고반문했다. 이 시장은 또한 서울시와 평양시가 매년 정례적으로 `서울-평양 축구대회'를 열기로 북한측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서울과 평양시는 일제시대의 잔재인 `경평(京平) 축구대회'란 용어를 `서울-평양 축구대회'로 바꾸기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남북은 현재 이 축구대회가 일회성 이벤트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8.15 광복절 전후 등 어느 시기에 여는 것이 좋을 지 일정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방북(訪北) 구상을 묻는 질문에 "이런 교류가 종합적으로 이뤄지려면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답변해 방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노숙자 대책과 관련, 이 시장은 "시가 20억원을 투입해 용산구 갈현동에 노숙자숙소 겸 쉼터로 활용할 빌딩을 구입했다"면서 "노숙자들이 낮에는 자유롭게 활동하되 밤에는 이 숙소에서 잠을 자고 목욕은 물론 옷세탁도 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동남아를 휩쓸고 있는 이른바 `한류'(韓流)를 산업화.관광자원화 할 계획임을 밝힌 뒤 "한강 중지도 일대에 `대중음악 콘서트홀'을 건립할 것"이라며 "이밖에 한국무역협회의 요청에 따라 난타전용극장을 상반기중 착공하고 애니메이션전용관도 세우는 등 중지도 일대를 음악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김포공항을 `국제 근거리 셔틀공항'으로 기능과 위상을 변모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하고 "비행시간 2시간 반경의 외국 도시를 운항하는 비행기는 김포를 이용토록 하는 `셔틀공항' 방안을 강하게 추진해 관철시키려 한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 기자 입력시간 : 2005/01/27 07:15 이명박 서울시장이 25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서울=연합 • 이명박 서울시장 • '서울-평양 축구대회'로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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